[7월 5주차] 댓글부대 자신과 정반대인 사람이 직속 상사일 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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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혼한다면 (?) 이 로펌에 꼭 맡기고 싶게 만드는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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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굿파트너가 있는 부모
그렇다면 아이의 굿파트너는 누구일까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스브스 드라마가 열일 중입니다🥰 안 보신다고 하더라도 <굿파트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14.2% 시청률로 피날레를 장식했던 <커넥션>의 후속작입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의 남편이 바람을 핀다!는 안 볼 수 없는 로그라인이 후킹한데요.😱
신입사원의 성장통을 보여주는 남지현과 피오, 가족과 일 사이에서, 그리고 자신은 아직 인정하지 않는 것 같지만 '효율'이라는 포장 아래 감춰둔 미련스러운 사랑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나라 등. 각 캐릭터들 자체도 매력적이고 이들이 모였을 때의 합이 앞으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자아내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근데 말이죠.. 스브스는 다 좋은데 결!방!이 너무 잦습니다. 이번에도 올림픽 때문에 거진 2주를 결방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글에서는, 장나라 부부 싸움 속에서 새우등🦐 터지는 격인 둘의 딸, 재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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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이랑 ENA 드라마
<유괴의 날>에도 출연
<무빙> 고윤정, <마스크걸> 이한나 등 쟁쟁한 후보 배우들 사이에서
제 60회 백상 TV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수상. 연기 인재...정말 인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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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의 딸 재희. 슈퍼 J인 것 같은 엄마를 닮아 성격이 울트라 J인데요. 한유리 (남지현)가 재희 학원 라이드를 해주면서 재희 보고 꼭 리틀 차은경 (장나라) 같다고 합니다. 섣부른 예단일 수 있겠지만, 바쁜 엄마아빠 밑에서 홀로 있는 긴 시간 공백을 빠듯이 메우고자 하는 의지에 엄마를 닮은 슈퍼 J 성격이 덧대어져, 지금의 울트라 J스러운 면모가 갖춰진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재희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빠와 보내며 컸습니다. 그런데 이혼 이슈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아빠는 내연녀네 집에 가서 살다시피 합니다. 엄마는 그런 아빠를 상대하겠다고 학부모 참관 수업 일정까지 빼먹는 것은 일상이구요. 사실 어른이라고 어떻게 다 맞고 아이를 위해서 살 수 있겠냐마는, 서로를 위한 결정을 했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에게 시간을 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계산적이지만 아이 역시 어른들의 결정으로 가정이 사라진다는 상황을 부여받았으니, 합당한 어른들의 시간 투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드라마에서도 말로만! 그놈의 말로만! 아이를 위한다고 하는 모습들이 현실적인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재희에 대한 안쓰러움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진부하더라도 장나라가 일의 어느 정도를 포기하더라도 재희 곁에 있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남편이랑 싸울 때는, 이혼만 아니라면 자기가 일도 다 관두고 집에만 있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심정의 반만이라도 재희에게 쏟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남편은.. 이혼 소송이 시작되자마자 내연녀 집에 가버리는 모습에 딱히 바라는 점이 사라졌답니다...😕
사실 글의 내용은 슬프지만, 드라마는 '맛있게 매운' 맛입니다. 지금 정주행 시작하면 이주나 기다리기 힘드실테니, 8월 15일까지 5회 정주행 하시고 8월 16일에 저와 같이 본방사수를 하면 어떨실지요ㅎㅎ <굿파트너> 강추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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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모든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하지만 무엇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촛불집회의 기원을 아시나요? 영화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한 사람이 한국 최초의 촛불 집회 제안자와 동일인물이라는 일화와 함께 서두를 엽니다. 바로 닉네임 앙마라는 누리꾼, PC통신 유료화 반대 집회 당시 중학생이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이야기는 실화'라는 문구를 띄웁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앞으로 펼쳐지는 모든 이야기를 실화라고 받아들이게 하는 거죠.
하지만 이 일화는 전부 실화는 아닙니다. 닉네임 앙마라는 누리꾼, 2016년 촛불집회가 있었다는 사실은 맞지만 한국 최초의 집회는 2002년 효순이 미선이 추모집회였습니다. 의도적으로 사실과 허구를 섞은 거죠. 감독은 이를 ‘의도된 혼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인터넷 속 정보가 사실인지, 거짓인지, 아니면 이 두가지가 뒤섞인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을 부각하는 도입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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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의 뉴 심볼, 손석구가 '기레기'로 등장합니다. 아니, 이 기자, 임상진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던 기자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엄청난 사명감에 휩싸여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돈만 보고 아무 글이나 '싸지르는' 기자는 아닙니다. 그는 그저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해서 기사를 냈을 뿐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확신에 차있던 제보자가 반박 근거가 나오자 자살을 한 뒤에는 오보로 사람을 죽인 '기레기'🗑️가 됩니다.
그렇게 정직을 당한지 수 개월, 또 하나의 연락이 옵니다. 기자님의 기사는 어떤 조작으로 인해 오보가 된 것이라는 페이스북 메시지였습니다.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만난 찻탓캇은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를 포함한 세명의 조직이 그간 댓글부대로 활동하며 여론을 조작해 왔다는 이야기를요. 불법은 아니지만 합법인지도 모르겠는 그런 일. (삼전을 연상시키는) 만전의 여론전담팀의 존재도 알려줍니다.
처음엔 의심이 가득하던 손석구를 포함한 관객 모두가 찻탓캇의 이야기에 빠져들었을 때쯤, 찻탓캇의 내용이 전부 거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아니, '전부' 거짓인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어떤 부분은 진짜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감독은 알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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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완전한 허구보다 허구와 사실이 뒤섞였을 때 사람들은 더욱 잘 속아 넘어간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드러냅니다. 극 중에선 댓글조작을 하는 전략으로 사실과 허구 뒤섞기를 설명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임상진도 속고 관객도 속은 것이죠. 인터넷에서 접하는 이야기는 더욱 이런 수법을 적용하기 쉽기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 소설은 괴벨스 어록으로 각 챕터를 시작합니다.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와 같은 말이요. 실제로 <댓글부대>에서 대중을 선동시킨 매개체도 고대생에 대한 증오, 대기업을 향한 증오였죠. 분노랑 증오를 이용해 실체 없는 인터넷으로 대중은 선동되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진정으로 신뢰하지는 못하는 모습에서 불신과 맹신이 공존하는 모순적인 현실이 비쳤습니다. 🥲
완전히 열린 결말로 끝난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손석구의 캐릭터가 진짜 기자인지도 확실치가 않습니다. 이름이 임상진은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인터넷 속 망상, 가짜뉴스를 쓰는 얼굴 없는 누군가였을까요? 우리가 인터넷에서 매일 흘려보내는 수많은 글 중 진짜는 얼마나 될 지 궁금해지네요. 방금 제가 설명한 영화 줄거리는 100% 있는 그대로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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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것 같은 마케팅
현대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사회 이슈인 대기업의 여론조작 루머, 가짜 뉴스, 댓글 아르바이트 등 현실의 문제를 흡입력 있게 스토리텔링해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은 영화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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