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주차] 씨너스: 죄인들 나를 구원하러 온
ㄴㅏ의 죄
나의 블루스
어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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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예배가 진행 중인, 신성한 찬양이 흐르고 있는 한 교회⛪.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남자가 피🩸를 뚝뚝 흘리며 들어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얼굴에는 기괴한 모양의 상처가 나있고, 손에는 부서진 기타 넥🎸을 쥐고 있습니다. 그는 목사의 아들, 새미👨🏾🦱였는데요. 목사는 그런 새미를 향해 이제 그 기타를 놓으라고 소리칩니다.😡😡👿 말없이 피를 흘리며 아버지에게 안기는 새미.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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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하루 전, 새미의 쌍둥이 사촌들👯인 스모크와 스택이 시카고에 들어오면서 시작됩니다. 어릴 적 "스모크 스택 형제"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그들은 7년 전 시카고 갱단🔫에 들어갔는데요, 모종의 이유로 조직에서 나와 주점을 차리려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블루스 음악에 재능을 보이는 사촌 새미, 간판 제작을 맡길 그레이스, 요리를 해줄 애니, 문지기 콘므레드 등을 만나러 다닙니다. 마치 어벤저스를 구성하듯 한 명 한 명을 모으는 과정에서, 새미와 스모크는 사랑하는 여자와 재회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과거 업적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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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가 지고 있는 가운데🌇 벌판에 있는 오두막🛖의 문을 한 남자가 두드립니다. 총을 겨눈 채 부부가 문을 열지만, 온 몸에 화상을 입은 듯한 흉터가 있는 남자는 미국 원주민에게 쫓기고 있다며 간곡히 부탁합니다. 결국 남자가 내민 황금👀을 본 부부는 남자를 집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잠시 후 남자의 말대로 원주민 사냥꾼🏇🏇🏇들이 오두막에 도착합니다. 남자를 찾는 원주민의 말에 부부는 약속대로 남자를 숨겨주죠. 원주민 리더는 그 남자가 매우 위험하고 사악한 존재라며 혹시 안에 들여보낸 거라면 당장 조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무장한 일행이 사람 하나를 쫓고 있는데다 인종차별주의자이기까지 한 집주인(?)은 원주민들을 믿지 않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떠나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 신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말을 남기고 원주민들은 물러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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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스택 형제의 주점이 개점했습니다! 아침부터 열심히 호객을 한 덕인지 손님도 많이 몰렸고, 다같이 먹고 마시며 춤을 추는 파티💃🕺🪩가 벌여집니다. 새미👨🏾🦱도 무대에 섭니다. 자신이 목사의 아들이라 주변인들에게 '프리처 보이'로 불린다는 이야기를 하며 새미는 아버지를 위해 쓴 자작곡을 연주합니다.🎸🎤🎼
사실 새미는 블루스 뮤지션으로 성공하는 꿈이 있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왔습니다. 블루스 음악은 죄인들이 하는 음악이라며, 정욕으로 가득 찬 클럽에서 주정뱅이들을 위해 연주하는 죄인이 되지 말고 신앙에 집중하라고 한 거였죠.
그리고 새미의 연주가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는 순간, 영화 초반 나레이션에서 언급된 '음악과 시간의 문을 여는 신비한 능력'이 발휘됩니다.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은 듯 음악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광경이 펼쳐지죠. 🧑🏾🎤🩰🪩🎺(모두가 손꼽는 명장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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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음악은 주변을 지나가던 아까 그 남자와 부부에게도 닿는데요. 음악가들이라 주점에 찾아온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아일랜드 음악🍀을 부르는 것을 보니 음악인이 맞을까요? 미국 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흑인을 더욱 차별해온 아일랜드인의 역사를 생각하면, 역시나 주점에 있는 사람들의 적일까요? 스모크스택 형제의 주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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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단순한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가 아닙니다. 흑인 음악과 그로 인한 유대, 그리고 그것을 침범해오는 백인들의 이야기이죠. 인권운동과 연대에 대한 영화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스모크스택 형제의 크루에는 아시안도 백인도 있지만, 같은 환경과 역사를 공유한 사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공동체로 여겨지고, '누군가'(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도 계속해서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는 말로 유혹하죠.
저는 조금 더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 영화의 제목인 '죄'와 영화 내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단어 '구원'에 초점을 맞춰 해석해보았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가 정도와 종류가 다른 죄를 지은 '죄인'들입니다. 갱단에서 일했던 스모크스택 형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새미는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고 또 아버지가 '죄'라고 칭하는 블루스 음악🎶을 하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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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고 마냥 다를까요? 모두가 크고 작은 잘못들을 저지르고 삽니다. 그리고 그러한 죄로부터 심리적 구원을 받기 위해 인간은 종교를 갖고 철학을 공부하고 수행을 하고 예술을 하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소속된 공동체에 의지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다른 방식으로 죄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행동도 시대와 환경, 문화에 따라 죄악시될 수 있거든요. 새미의 블루스 음악이 그렇듯 말예요.
그래서 결국 스스로의 정체성 또는 공동체성을 지키는 것이 유일한 구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가 상대적이듯 구원 또한 상대적이니, 나 자신(또는 공동체)의 심지를 굳건히 하자는 거죠. 종교는 외부로부터 주입된 것이지만, 블루스는 우리 흑인들이 만들어낸 문화라는 대사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했습니다. 새미는 결국 종교보다는 음악에 더 구원을 받은 듯 보였거든요.
여러분의 구원은 무엇인가요? 죄인의 음악으로 구원받은 새미는 죄인일까요? 아일랜드인 남자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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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너스: 죄인들>은 202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대 최다 16개 부문 후보에 오를 만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남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당연히!)을 수상하기도 했죠. 다만 저는 예술 영화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어 쉽게 도전하지는 못하는데요(어려운 영화 보려면 큰 맘 먹어야 함), 여러 추천을 받고 틀어본 결과 작품성 뿐 아니라 순수 재미 또한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블루스를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귀도 즐거웠고, 캐릭터나 액션도 좋아 해석하지 않고 스토리 자체로 받아들여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예술 영화입니다. 저의 절친한 지인은 '올해 본 최고의 영화'라고 손꼽기도 했답니다!🫢 쿠팡플레이에도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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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뉴스레터가 너무 늦었죠...!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성실히 뉴스레터를 작성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분간 '김씨네📺'의 개인 사정으로 잠시 글 발행을 쉬어갈 예정이라는 아쉬운 소식을 전합니다.🥲
짧게는 1달, 길게는 2달 정도 당분간은 저 '감자깡🍟'의 글로만 뉴스레터를 채워 나갈 예정입니다.
작품의 수가 줄어드는 만큼 더 알찬 콘텐츠, 펑크 없는 연재로 찾아뵙겠습니다! (제발)💪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김씨네가 돌아올 때까지 모두 시원하고 힘찬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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