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공룡들, 마니또 클럽 스티븐 스필버그와 모건 프리먼이
목숨 걸고 동업하면 벌어지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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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좋아했다는 사실을 이번 다큐멘터리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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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먹고 공룡 영상에 이렇게 흥분할 줄 몰랐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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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근접 공룡 샷을 보고 어떻게 안 그럴 수 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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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과 눈의 결 하나하나까지 살아있는, 역사상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가장 캐스팅이 어려웠을 이 다큐멘터리, 바로 넷플릭스의 <공룡들>입니다. 제목부터 아주 그냥 멋짐이 줄줄 흐릅니다. 공. 룡. 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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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총 4부작으로 공개된 생태 다큐멘터리입니다.
공룡이 처음 등장한 트라이아스기부터 쥐라기, 백악기, 그리고 소행성 충돌로 인한 멸종까지의 전 시대를 다룹니다.
'쥐라기 공원'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프로듀서로, 모건 프리먼이 나레이터로 참여했습니다. 거장의 시선과 거장의 목소리로 보고 듣는 웅장한 이야기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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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다큐멘터리인데, 보다 보면 2억 3,500만 년에 걸친 공룡의 역사를 한 편의 영화로 본 듯한 기분이 듭니다. 2억 3,500만 년이 대서사시가 하나의 스토리로 쭉 이어지는 듯하거든요.
각 에피소드의 이야기를 살짝씩 만 이야기해보자면, 첫 에피소드에서는 알에서 갓 부화한 작은 생명체가 살아남고자 애쓰는데.. 당장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거대 파충류들 속에서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후 드센 육식 파충류들은 화염으로 인한 대멸종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그 사이를 틈타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공룡들은 몸집도 커지게 되는데요, 점점 경쟁자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모습을 갖춰나갑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혹독한 추위가 찾아옵니다. 이후 백악기가 도래하는데요, 하늘에는 익룡이, 땅과 바다에는 공룡들이 자신들만의 생존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등장합니다. 모든 것이 질서를 잡아가는 듯 보이지만 결국 끝에는 소행성 충돌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렇게 공룡의 시대가 막을 내립니다. 일련의 대서사시가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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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사실과 인터뷰 위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장르적 즐거움을 배가하는 이런 흐름을 '다큐멘터리의 영화화'라고 한다는데요.
그저 공룡이 멋져서 (...) 보기 시작했지만, 공룡들이 등장하기 전, 파충류들이 살던 시대부터 판게아의 이동, 기후 변화에 따른 멸종과 번성을 하나의 스토리로 담아내는 묘한 매력에 끌려 이내 4부작을 앉은 자리에서 끝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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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유익한 정보 습득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에 조심스럽습니다. 한 편당 40분, 총 4개의 에피소드 안에 2억 3,500만 년의 역사를 담기에는 역부족이었을 테고, 따로 전문가의 인터뷰 등 없이 오롯이 공룡들의 삶과 환경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룡의 태초는 어디서부터였는지, 메탄으로 뒤덮인 세상을 뚫고 등장한 새로운 생명 종들은 그 전의 생명 종들과 어떻게 다른지, 빙하기와 땅이 쩍쩍 갈라지는 사막 속에서 공룡들은 어떻게 생과 사를 반복했는지 등을 🤯FULL 공룡 CG🤯 속에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사실 비주얼로 압도되는, 이 어마무시한 캐스팅 구현의 8할 이상은 CG겠지만, 동시에 되려 장면의 생동감을 높이고자 아날로그 방식을 병행했다고 합니다. 공룡알 모형을 만들어서 부화 장면을 촬영하고, 4화에 등장하는 '안킬로사우루스 마그니벤트리스'라는 몸길이만 6m가 넘는 공룡 사체를 실물 크기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제작진 왈, 실제로 촬영 중 사체 모형을 보관하던 차량에 도둑이 들었는데, 아무것도 도난당하지는 않았지만 도둑들이 정신이 나갔을 것 같다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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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는 꽤나 좋은, 아니 아주 고퀄의 다큐멘터리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또 다른 다큐멘터리는 <나의 문어 선생님>인데요. 돈 내고 보라고 해도 볼 것만 같은 이런 다큐들을 방구석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또 감사해집니다.
넷플릭스도 자신의 강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이번 <공룡들> 작품을 통해 자연 다큐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룡들>도 사실 앞전에 공개됐던 자연 다큐 <우리의 지구>의 뒤를 잇는 작품이었거든요.
과학이 날로 진보하는 세상이 좀 무섭게 느껴지던 요즘인데, 동시에 시대를 거스르는 캐스팅으로 공룡의 탄생부터 종말까지를 16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경이롭고도 신기합니다.
전혀 딱딱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니! 자기 전에 공룡과 눈 맞춤 하고 싶다거나, 밥 친구로 묵직한 친구가 필요하다거나, 느슨한 일상 속 두 거장의 동업이 만들어낸 열정과 인생이 생존을 위한 쫓고 쫓김의 연속인 공룡들의 긴박함이 필요하다면! 꼭 한번 보시라 추천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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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기꺼이 선의를 베풀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는 모두 서로의 마니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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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지니🧞, 우렁각시🐚... 수호천사로 유명한 이들이 사실은 한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대가 없이 선물과 마음을 베풀며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이 조직의 정체는.... 바로바로.... <마니또 클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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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클럽>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합니다.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하며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데 일조한 비밀 조직입니다...!
그런데 이 전설의 레전드 <마니또 클럽>이 한국에서 부활한다는 소식입니다!😮 멤버는요, 무려, 추성훈노홍철이수지덱스제니!!!!! 사실 이 사람들은 왠지 사랑이든 뭐든 받는 게 더 익숙해 보이는데요, 선물을 주는 일도 잘 하려나? 🤔 ...하는 저의 걱정이 무색하게, 서로의 마니또가 되는 개인 마니또 미션부터 단순 선물 교환을 뛰어넘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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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가 칸쵸깡 해서 찾아준 내 이름... 상상만 해도 좋다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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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쵸깡, 랜덤 가챠라는 이벤트를 선물하는 제니의 센스, 단백질 도시락에 담긴 덱스의 정성도 빛났지만, 저는 노홍철과 추성훈의 선물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추아조씨는 경험과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합니다. 바이크가 취미인 홍철에게 서킷을 대관, 일본 라이딩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깊이 고민합니다. 결국엔 날씨와 시간의 장벽에 가로막혀 약속된 시간 내에 선물을 하는 데에는 실패하지만, 미션이 끝난 후에 함께 즉흥 여행을 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죠. 비록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돈 이상의 가치를 주고자 하는 모습에서 진짜로 값진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크를 사줄 수도 있을 텐데 말이죠
노홍철은 첫번째 선물을 놓으려 간 이수지의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엄청난 정보를 얻게 됩니다. 수지가 한 망원동 카페의 농축 우유 라떼를 좋아한다는 사실인데요, 과연 이 라떼 한 잔이 9.4km씩 운전해서 갈 가치가 있는가, 하는 고민조차 없이 노홍철은 서울의 미친 러쉬아워, 자동차 행렬에 합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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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커피는 어디서든,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거잖아요. 엇비슷한 라떼들 중 바로 '그' 한 잔을 구하기 위해 먼길을 떠난다는 게, 약간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 비효율이 곧 낭만이고, 마음이고, 감동으로 이어지죠. 홍철의 마음이 잔뜩 담긴 편지와 선물을 받은 수지는 '나는 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받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인가봐요'하며 울먹입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며 사는 수지에게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시간과 감동의 눈물을 안긴 홍철. 이수지라는 사람을 응원하고 아끼는 마음 그 자체를 선물한 것 같았습니다.
효율이라는 이름 하에 편리하기만 한 선물을 하는 게 일반화된 요즘입니다. 기프티콘, 상품권, 교환권... 망원동 농축 라떼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케이크 기프티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결국 기억에 남는 선물은 이런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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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팀에서는 단연 김도훈이 돋보였습니다. 도훈의 마지막 선물에서는 제가 선물을 받은 것도 아닌데 정말... 리터럴리 눈물을 흘렸어요....💦 어떻게 사람이 이래?!
마니또인 홍진경의 모델 자아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관 대관 이벤트부터 시민들의 메시지를 모은 뽑기함, 홍진경의 지난 세월을 담은 사진첩... 홍진경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기록하고 앞날을 응원하는 선물을 줬습니다. 만약 제가 이런 선물을 받는다면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비싼 명품, 한정판 가방보다 자신의 삶을 기억해주는 사람 한 명이 더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먹고 쓰면 닳아 없어지는 그 무엇보다 가치있죠. 상대를 생각하며 본인이 더 신나하는 모습, 발로 뛰고 손으로 만드는 정성에 '마니또가 되었다가 홍진경에게 푹 빠진' 김도훈에게 정말 푹 빠져버렸어요... 이벤트를 좋아하는 남친... 어떻게 안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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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알려준 생일에 급히 보내는 정형화된 선물 대신 제대로 마음과 수고를 써서 선물을 준비하는 마니또가 되어보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상대가 좋아하는 걸 공부하고, 고민하고, 구하고, 몰래 전달한 뒤에 반응을 엿들으며 뿌듯해하는, 그 모든 과정에서 다들 너무나 행복해보였습니다. 선물할 때의 설렘을 참 오랜만에 본 것 같습니다.🥰♥️
단 30분을 만나러 2시간 운전해 간다거나, 편의점 레토르트가 아닌 간이 밍밍한 미역국, 추억의 고향 음식 같은 것들... 보상 없는 노동, 수고스럽지만 굳이 하는 마음, 상대의 관심이 느껴지는 것들이죠. 저도 그런 선물을 하고(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편함이 사라진 만큼 시간도 노력도 줄어든 세상에서 마음만큼은 디지털화되지 않도록 크기를 부지런히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제가 너무 감동 코드로 써서 좀 잔잔하고 따뜻하기만 한 예능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순수 재미도 (진짜로 정말로!!!!!!)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배꼽 잡고 웃다가 저항 없이 눈물 흘리다가 여러 모毛로 큰일날 수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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