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주차] 보검 매직컬, 장 미셸 바스키아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박보검, 곽동연, 그리고
앞으로 해도 이상이, 뒤로 해도 이상이가 함께하는
무주 이발소 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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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이 이발소를 열었습니다💈
이상이는 박보검네 이발소에 숍인숍(?) 네일 숍을 차렸고요💅
곽동연은 붕어빵을 굽습니다🐟 (군고구마도🍠)
아주-잘생긴 동물의 숲 주민 3인방의🌳 무주 이발소 운영기, 바로 1/30일 첫방송 한 <보검 매직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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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보자마자 <어쩌다 사장 1>이 떠올랐습니다. 조인성과 차태현이 시골 마을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영업기였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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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도 풍경이거니와, tvN 특유의 뿌연 (positive) 필터 농도 95% 정도 되는 감성, 그리고 동네의 템포에 예능의 템포를 맞춘 듯한 고즈넉한 호흡이 매우 닮았더라고요. tvN 느린 템포 계를 잇는 뉴비의 등장이라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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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의 세계에서... 이런 느린 템포는 참 소중하다...
너무 소중해서 모든 긴장이 풀려버린다.. 박보검이 머리를 헹궈주자 이상이가 잠 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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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시절 '이용사' 면허를 딴 박보검과, 박보검의 애착 형아 이상이, 그리고 박보검의 애착 동생 곽동연이 무주에 이발소를 엽니다.
버스는 4시간마다 한 대가 오고, 미용실은 물론 슈퍼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편의시설은 조금 부족하지만 달큼한 복숭아🍑 밭이 천지구요, 만나기만 하면 수다 팟을 형성하는 어르신들이 복작복작 모여 사는 동네입니다 👵🏻👴🏻
박보검의 재능 기부 차원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이렇게 커진 건데요. 박보검은 커트 외에도, 어르신들이 많이 하는 파마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미용사' 자격증에도 도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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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알려주는 미용사와 이용사의 차이
가능 시술 범위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파마'는 미용사만 시술 가능하다
👇 이런 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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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실제 미용사 자격증 합격률은 20-30% 정도라고 합니다.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결국 박보검은 필기는 통과했으나 2차는 통과하지 못해 자격증은 취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극악의 스케줄을 쪼개가며 몇 달 동안 연습했다고 1화에 나오는데, 그니까요, 박보검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파마는 못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드라이는 해드릴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방문하는 여러 어르신들 머리를 한껏 세련되게 드라이 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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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템포도 좋았지만, 저는 <보검 매직컬>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상이였습니다. 박보검의 애착 형아이자, 거꾸로 해도 똑바로 해도 이상이인 이상이요. 적지 않은 예능을 봐 온 미디어 고인물이라고 나름 자부하는데, 이상이는 오랜만에 보는 정말 새로운 캐릭터였습니다.
김고은과 함께 나왔던 <핑계고>를 보면서, '대학교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살아 학교 와이파이에 기생해 살며 발냄새를 폴폴 풍기던 착한 과대 오빠' 이상이의 토크를 보다가 웃겨 혼절할 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이상이가 나오는 예능들을 (드라마는 ... 안 봤습니다.. 죄송...) 다 챙겨보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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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불문, 누구랑 함께 있든 함께 있는 그 순간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고도, 자기 자신대로 행동하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웃길 수 있는 재주로요.
김고은 포함 한예종 동기들도 이상이랑 있으면 웃겨 죽으려고 하고, <깡촌캉스>에서는 가장 막내임에도 없으면 안 될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이번 <보검 매직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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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전, 첫 손님으로 오신 옆집 어머님. 동생 둘이 처음이라 긴장한 듯 보이자 먼저 나서서 네일아트를 해드렸습니다. 노인이 무슨 네일아트야, 하면서도 가꿔놓으니 예쁘다고 하시는 어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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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머님에게 냅다 '누님'이라고 부르는 이상이. (그렇게 어머님의 성함은 정자 누님이 되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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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꺄르르 웃으며 좋아하시더라고요. 계기는 이번 예능을 위해서였지만, 네일아트를 배우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자기가 어머니랑 손을 맞잡고 있을 수 있어서였다는데요.
어머니가 손톱을 가꾸는 것 말고도, 다 큰 아들이랑 이렇게 손 맞잡고 있는 온기 어린 순간을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고, 그래서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인터뷰 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방문하는 어르신들 손을 더 꼭 맞잡고 네일을 해드리는 모습이 뭉클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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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글맞으면서도 싹싹하게 남녀노소를 대하는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는데,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닌가 봅니다. 곽동연도 이상이에게 참 사람들을 잘 대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어른들이 난 편해~ 같은 류의 답을 기대했었는데, 되려 자기도 노력한다는 말이 돌아와 내심 놀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도 잘합니다. 역시 전직 과대 출신이어서 그런가, 적재적소에 필요한 걸 알고 한발 먼저 처리합니다. 커트를 하다 손이 베인 박보검을 눈치채고 밴드를 가져다주고, 굳이 돈을 안 받겠다고 손사래 치는 어머님들에게 잔돈 대신 핸드크림을 쥐어드리고, 놀러온 아이들에게는 '휴대폰을 먹어버리는 마법'을 보여주며 놀아줍니다.
그러다가도 하루가 고됐는지,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쇼파에 앉아 드르렁~😴 코를 골며 기절합니다.
남들 신경을 하나도 안 쓰는 듯싶으면서도, 가장 신경 쓰는 것 같으면서도, 일 잘하는 웃긴 분위기 메이커. 참 부럽고 매력있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이런 이상이가 있어서 자칫하면 너무 착한, 그래서 코미디는 찾아보기 어려운 박보검+곽동연 조합에 활기가 더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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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사장>에서처럼, 이 무해한 셋도 첫 오픈 앞에서 우왕좌왕합니다. 긴장하고, 실수도 하고요. <어쩌다 사장>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청춘들(?)이기에,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인생의 고군분투를 이미 뚫어내신 어르신들이라 무해한 삼인방을 푸근하게 품어줍니다.
뿌연 95% 필터만큼 몽글몽글하고, 이상이의 낮잠처럼 힐링되며, 이상이의 누님 공격처럼 난데없이 웃긴 <보검 매직컬>!! 풀리는 날씨에 맞춰 미리 온기를 얻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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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4 최커 백현♡윤녕의 썸에 불을 붙여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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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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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낙서 아닌가요?
이거 다 하면 보험 가액만 1조 4천억이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세기 가장 대중적인 현대 미술가라고 해도 무방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전시가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2021년에 롯데뮤지엄에서 개최한 <장 미셸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에서는 바스키아의 원화 150여점이 소개된 바 있는데요, 이번 DDP에서 열린 전시에서는 원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트와 드로잉까지 전시돼 바스키아의 머릿속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바스키아의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미술관 보다는 개인 수집가들에게 소장된 작품의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인데요. 활동 시기에 작품 구매 수요가 많았기도 하고, 바스키아가 죽고 난 후 '예술 시장에서 소모된 반짝 스타'라는 이미지로 많은 미술관들이 그의 작품 소장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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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quiat, Great Jones Street © Lizzie Himmel/출처: 바스키야 전시팀
백현, 윤녕씨가 그렇듯 이미 많은 분들이 바스키아를 아실 테지만,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리자면!
바스키아는 그래피티(일반적으로 허가 없이 공공장소의 벽이나 다른 표면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서 출발해 특유의 강렬한 그림체와 색감으로 20대의 어린 나이에 이미 예술사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예술가👨🎨입니다.
바스키아는 27년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생애를 살다 갔지만, 그의 예술적 언어와 스타일은 여전히 많은 현대 작품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예술가들의 그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방증이겠죠. 약 40년 전 인물임에도, 유행의 흐름이 빠른 시대임에도 그의 작품은 익숙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입니다.
바스키아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습니다. 스트릿 출신, 그래피티, 흑인, 마약... 실제로 굴곡이 있는 삶을 살았고, 작품에서도 본인의 배경과 사회적 문제를 많이 다뤘기 때문에 완전히 떼어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편적인 프레임만으로는 그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모든 수식어 없이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여도 바스키아의 예술은 충분히 특별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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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키아는 스트릿 그래피티 아티스트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안정된 경제력과 교육 수준, 예술적 안목을 갖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바스키아의 아버지는 아이티 출신의 이민자로 뉴욕🗽에서 회계사로 일했으며, 푸에트리코계 어머니는 뉴욕 출신으로 어린 바스키아를 자주 미술관에 데려갔다고 해요. 바스키아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메트로폴리탄의 모든 그림과 전시실을 구석구석 알 정도로 백과사전에 가까운 예술적 지식을 가졌습니다.😮
물론 그가 스트릿 출신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바스키아는 십대 시절 학교 교육에 반항하고, 마약, 담배를 접하며 아버지와 갈등했고, 집을 나와 거리와 지인들의 소파을 전전하며 예술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캔버스를 살 돈이 없어서 주워온 창문이나 냉장고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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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1983) ©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바스키아는 그를 둘러싼 다문화적 환경과 미술사, 현대의 상업적 요소, 과거의 기억들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그 모든 것을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루니 툰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하고, 비너스와 상업적 용어가 동시에 배치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 어머니가 건넨 <그레이 해부학> 책에 나온 인체 해부학🧠 모티프도 자주 등장하고, 일상의 경험도 기록됩니다. 그의 작품은 세상과 자신의 삶을 투영한 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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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Security (Broadway Meltdown)>
바스키아 그림의 시그니처는 오일 파스텔로 또박또박 눌러 쓴 대문자 단어들입니다.
<Museum Security (Broadway Meltdown)>을 보면, FIVE CENTS, ESSO, PAPA DOC, ROME... 좀처럼 연결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조합되어 있습니다. 의미를 해석할 수는 없지만, 문자 자체로 어쩐지 쿨한 느낌이 납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림 속 글자들의 의미를 묻는 요청에 바스키아는 그냥 글자라고 답하며, 음악가에게 음표🎵🎶를 어디서 따오는지 물어본 적이 있냐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글자를 그저 하나의 형체로 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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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보면, 단어가 마치 용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카툰스러운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그림이지만 마치 용이 소리를 뿜어내는 듯한 생동감이 있습니다. 문자를 그저 오선지에 그려진 음악의 음표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 그림을 보면 감이 옵니다.
전시장에는 바스키아의 노트📝 여러점이 걸려 있는데, 단어를 반복적으로 끄적인 종이들에 바스키아의 감각이 느껴집니다. 노트 귀퉁이에 반복적으로 그저 떠오르는 단어를 끄적여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 그냥, 느낌 좋으니까...😏 그리고 지금 그 단어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뱉어내는 것. 바스키아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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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986) ©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 Collection of Larry Warsh
출처: 바스키야 전시팀
전시 중간중간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추사 김정희의 서체 등 한국의 문화유산들을 배치해놓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스키아 작품의 문법, 역사적 배경과 정서 등을 한국 관람객에게 더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의도로 읽힙니다. 글자 자체의 미학적 활용과 억압과 차별을 받은 흑인 정서 등이요. 약간은 억지스러운 연결도 있었지만, 전시의 기획 자체는 설득력 있었습니다. 덕분에 작품만 놓고 봤을 땐 와닿지 않았던 상징과 리듬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디오 가이드를 적극 추천합니다!👍 (박보검 목소리 때문 아님...)
처음엔 너무 눈에 익어 아주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바스키아의 작품이었는데요, 그 속 철학과 언어, 배경을 알면서 그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 문자의 회화화 등 작가의 삶과 작품 속 언어가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쁘기도 하구요.❤️ 예술을 예술로 만드는 것, 예술가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시대적 배경? 작품의 의의성? 결국엔 예술에 담긴 삶과 그로 인해 탄생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전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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