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차] 크라임씬 제로, 텍사스 방문기
쟤는 알았던 거야
네🫵가 박00이 아닌 걸
??: 님 상상력 후덜덜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전드 예능이 넷플릭스❤️로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용의자이자 동시에 탐정. 범인은 흔적을 남기고, 흔적은 이야기를 남긴다.
<크라임씬>입니다.
제작비와 제작진의 허리 건강 이슈로 9년 간 제작이 중단되었다가, 대 OTT 시대 풍부해진 자본을 등에 업고 재탄생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제작을 멈췄던 기간에도 <크라임씬>의 귀환을 기다리던 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명절마다 JTBC 유튜브 채널에서 <크라임씬> 몰아보기 라이브를 방영해줬는데요, 저 또한 그 영상을 무한반복재생하던 시청자 중 하나라 그 열기를 생생히 기억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염원하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데요. 11년이 지난 지금도! <크씬>의 매력을 모르는 '크린이' 여러분을 위해 <크라임씬>의 매력을 낱낱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따라오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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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이자 크씬의 정체성이자 영원한 삼각형의 대제 갓장진이시여...
1️⃣ 추리+마피아 게임 끝판왕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 플레이어들은 각각 용의자 5명과 탐정 1명이 되어 범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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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각 용의자와 관련된 단서가 범죄 현장을 포함한 세트장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용의자들과 탐정은 이 크라임씬에서 단서를 발견하고, 인물 간 관계를 추리합니다. 실선으로 그려진 벽을 뚫지 않게 조심하면서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추리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크라임씬>의 정체성이라고 불리는 박지윤, 장진을 필두로 시즌1~3의 홍진호, 시즌2~현재의 장동민, 김지훈 등 연예계 대표 브레인들이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입니다. 범인은 다른 용의자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수상한 정황을 찾아내야 하고, 탐정은 그런 범인의 심리를 꿰뚫어보아야 합니다.
단서가 이끄는 대로 실마리를 하나 둘 풀어가면서 이야기의 퍼즐이 맞춰지는 그 때...! 그 쾌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찾아내지 못한 반전🤯이 '사건의 전말'에서 밝혀질 때의 소름도 마찬가지고요. 이미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는 저로서는 처음 볼 때의 느낌을 다시는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플 정도입니다.🥲 아직 <크라임씬> 시즌 2, 3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미치게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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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롤플레잉이라 쓰고 콩트라 읽는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플레이어👥들은 각각 에피소드의 한 축이 되는 역할을 맡습니다. 용의자들과 피해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얽히고 섥혀 있는데요, 그 복잡한 관계를 추리하는 동시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역할에 맞게 메소드 연기를 펼쳐야 합니다. 히키코모리에서 해녀 할머니까지, 약 40개에 달하는 크라임씬 속 약 200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캐릭터에 과몰입해 온갖 애드리브를 날리는 출연진 덕분에 수많은 캐릭터, 명장면이 탄생했습니다.
출연진들의 티키타카, 다소 특이한(예를 들어 무정자증이라든가... 자연인이라든가...) 캐릭터를 소화하며 펼치는 콩트 때문에, '추리'라는 다소 어려워보이는 장르임에도 깔깔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순수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프로그램이니, 혹시나 지루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장벽으로 존재했다면, 내려놓으세요! 진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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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장진이 <크라임씬>의 정체성이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알고보니 연기 전공인 장진, 이유는 모르겠지만 콩트에 최적화된 연기톤을 지닌 박지윤이 정말 '맛깔나게' 캐릭터를 잘 살리시거든요. 추리와 콩트의 밸런스가 가장 잘 맞는 두 출연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업이 연기자인 김지훈과 코미디언 장동민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솔직히 어느 순간부터는 추리를 포기하고 이들의 연기 차력쇼에 배꼽을 잡으며 시청했던 적도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사랑하는 명 캐릭터들을 몇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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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즈 aka. 박자석
박재즈 영원히 노래해
✚ 명대사: Fly me to the moon~ (해골 |
김순진
보리보리&사카린짱이랑 영원히 행복하길...
✚ 명대사: 저 오나전 정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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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반 (+클로이)
클로이 사랑해 김건반 건강해
✚ 명대사: 클로이와 나누는 모든 대화 |
디제이장
그가 안경을 벗는 순간 숙다방의 매출이 오른다
✚ 명대사: 진보라가~ 띄웁니다 물안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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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토리 퀄리티와 반비례하는 합성 실력 & 크씬 세계관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의 제목이 크라임'씬'인 만큼, 어떠한 예능보다도 세트에 많은 공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높은 제작비와 제작진들의 노고가 요구될 수밖에 없는데요. 용의자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에 맞는 소품을 제작하는 과정이, 상상만 해도 중노동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한 에피소드를 구상하는 데에만 1~2개월이 소요된다고...😨)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세트, 소품의 디테일 덕분에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정말 죄송하지만.... 쉬지 않고 계속 일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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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 합성 실력 절대 늘지 마
하지만 이것만은 영원히 퀄리티가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과거/가족 등의 단서를 만들 때 필요한 합성 사진인데요. 특유의 '발합성'이 하나의 재미요소가 될 뿐더러 AI/딥페이크의 윤리 문제도 피할 수 있는, <크라임씬>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제작비와 기술력, 시간 부족으로 발합성 단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크라임씬>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죠. 그래서 시즌 3에서 리턴즈로 돌아오기까지 흐른 7년의 시간 동안 기술이 발전해 이젠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게 더 편함에도 불구하고, 발합성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세련된' 합성을 지양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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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캐릭터, 스토리가 쌓여가면서 이스터에그처럼 등장하는 이전 캐릭터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크라임씬만의 세계관이 구축되어가는 느낌? 특히 최다 출연 캐릭터 장흥신 씨는... 대체 언제쯤 은퇴하시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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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홀릭
사실 <크라임씬>의 매력은 직접 보고 느끼기 전까지는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들 또한 20시간에 달하는 촬영 시간에도 몰입해서 촬영을 즐기는 모습에서 이 게임 자체의 재미가 와닿습니다. 박성웅 배우님은 조금 더 하다 가자고 하셨다고... 이렇게 오랜만에 돌아온 프로그램의 경우 원작의 매력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크라임씬>은 최대한 팬들의 기대와 수요에 부응하려 노력하는 시리즈입니다. 그래서 팬의 입장에서 정말 고맙고 반갑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번 <크라임씬 제로>에서도 수많은 레전드 에피소드와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하니, 여러분도 <크라임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 추신: 시즌 1은 아직 포맷을 갖춰나가는 과정에 가까우니, 시즌 2부터 시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소곤소곤)
✚ 추신 2: 한 번은 범인을 추리하며, 한 번은 범인의 시점에서, 또 N번은 일상의 bgm으로써 <크라임씬>을 시청해보세요. 총 시청 시간이 길어야 다음 시즌 제작에 도움이 된대요. 🥲
✚ 추신 3: 직접 <크라임씬> 플레이어가 되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드게임 '머더 미스터리' 시리즈(여러 종류가 있음)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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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이모티콘 <독고다이 왕둥이>라고 합니다. 그저.. 글이랑 딱 맞아 가져온 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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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 디스 이즈 real 'F R E E D O M'🗽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거주(?)기를 가져왔습니다. 환율이 1437원까지 치솟은 와중에.. 미국에 잠시 다녀왔는데요. 가족 이슈 & 숙박비 없이 머무를 수 있게 된 김에 날아갔다 왔습니다. 호텔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지냈어서 잠깐이지만 미국인 라이프를 한 0.1g 정도 경험할 수 있었는데, 미국을 처음 가 본 한국인의 시선에서 흥미로웠던 점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벌금이 '정말로' 무서운 나라
처음 미국에 도착하고 가장 놀랐던 점 하나.
집에 가던 중에, 차선에 끼어들려고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전후좌우를 다 둘러봐도 표지판은 커녕 신호등조차 없는 겁니다.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땅덩이가 하도 넓으니 그저 '알아서' 다니면 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처럼 하나하나 신호등을 달고 표지판을 세우기가 '불가능'하다고요.
누군가 제게 초보 운전자는 미국에서 운전하기가 훨 쉬울 거라고 하던데, 거대한 8차선 도로를 한 3시간 정도 직진만 하게 되는 주행 코스가 대부분이라 도로 주행은 그럴 것 같다가도, 이렇게 끼어들기 같이 도로 주행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는 한 100대 정도 보내고서야 끼어들 수 있겠구나..싶었습니다. 시속 130km가 기본이라 잘못 끼어들었다간 뼈도 못추릴 것 같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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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놀란 제게 "여기서는 그냥 하지 말라는 것만 안 하면 돼. 근데 이제 하지 말란 걸 하면? 벌금 때려 맞는거지" 라고 지인이 말했습니다. 교통 법규 위반이 최소 4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왜 미국에서 다들 'freedom'을 외치느지, 그 freedom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도로 위에서부터 살짝씩 실감이 났습니다. '모든 건 up to you, 자유도 네꺼, 책임도 네꺼. 깎아주고 뭐고 없고 오롯이 네 책임' 이런 느낌이랄까요.
술 마시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감형해주고, 뭐하고 뭐하고.. 가중 요소가 되어도 모자랄 판에 감형 요소로 작용하는 아이러니한 요소들이 참 많은 우리나라와 비교되어 보이다가도, 사회상을 담은 것이 곧 법규이기에 법규에서 보여주는 이 차가운 엄격함이 또 일반 생활에도 묻어나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면서 왠지 한국 생활의 정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법규에서 정이 필요하단 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2. 사랑에 '진심'인 사람들
제가 있던 지역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이 되면 정말 바깥이 고요-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오후 5시만 되면 자리가 전부 텅 비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구내식당이 있어도 아무도 이용하지 않고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밥을 먹고요. 5시 이후부터는 산책하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고요한데, 창문 꽉 채워 드리운 블라인드 사이사이로 노란 불빛 아래서 가족들이랑 저녁을 만들어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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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90년대생들이 그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아파트 단지에서 친구들이랑 한창 뛰어놀다가 화투 패에 나올 법하게 붉어진 해가 떨어질락 말락 할 때 쯤 엄마가 밥 먹으라 부르면 풍기는 밥 냄새를 따라 집에 들어가던 그런 풍경이라고 하더라구요. 미국에서는 이런 풍경이 아직 일상인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제 애들이 나와서 노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퇴근을 해서 집으로 간다는 게 좀 다르지만서도..ㅎ 신기하게 어린 아이들은 많은데 아이들이 바깥으로 나와서 놀지는 않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랬습니다.
여기서 드는 근본적인 궁금증 하나.
이렇게 다들 가정적인데... 대체 왜 이혼율이 그렇게 높은 것인가?
그렇지 않나요? 앞뒤가 안 맞게 느껴졌습니다. 오래 산 지인한테 들은 답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김씨네: 여기는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를 않아. 저녁에 퇴근하고도 다들 집에만 있나 봐?
지인: 여기 사람들은 5시만 되면 무조건 퇴근해. 집 가서 가족들이랑 밥 해먹고 시간 보내거든. 가족을 진짜 끔찍하게 생각해. 그리고 코로나 이후로 대부분 재택이 되어서 일도 대부분 집에서 다 해.
김씨네: 그렇게 가족을 끔찍하게 생각하는데 왜 이혼율이 높은 거야?
지인: '사랑'에 진심인거지. 그렇게 가족을 '사랑'하다가,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또 그 사람이랑 가족 꾸리고 찐하게 '사랑' 하는거야.
김씨네: 😳.. 근데 집에만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랑 눈이 맞아? 그럴 시간이 어딨어?
지인: ...그러게 말이다. 만날 사람은 다 만나던데. 아, 그리고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까 요리해먹고 뭐 맛있는 거 먹고 이런 게 낙인 경우가 많아. 그러고 보니까 더 신기하네, 언제 새 사람이랑 또 눈이 맞는건지...
여기까지. 여튼, 그렇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지인의 의견일 뿐이지만요!
3. 투박함 vs 섬세함
둘이 한 끼를 먹으면 6만 원 돈은 우습게 깨지는 외식비에 근처 마트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작은 홈플러스가 여기서는 '타겟'이라는 곳인데, 도로에서 보여준 그 투박함이 무색하게 식음료 진열대에서는 엄청난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란, 누런, 샛노란, 싯누런, 누리끼리한, 노르스름한..' 같이 하나의 색이 수많은 형용사로 표현되는 것의 실사화를 본 느낌이었는데요.
케찹도 제로 슈가 케찹, 오가닉 케참, 노 솔트 케찹, 글루텐 프리 케찹...
과일 음료수도 과일 100% 음료, 로우 첨가물 음료, 로우 슈가 음료, 제로 슈가 음료 등..
빵도 곡물, 화이트, 통밀, 글루텐 프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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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에 있어서는, 특히 가공품에 있어서는 정말 선택지가 다양했습니다. 앞선 지인의 말처럼, 먹는 것을 참 중시하는 사람들이기에 이러한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자신의 취향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아보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선택이라는 것도, 있는 줄조차 모른다면 선택조차 하지 못할 테니까요.
그리고 하나 더. 자본주의의 나라 아니겠습니까.
카드 승인도 한 번 결제 한 뒤라도 오버 차지가 발생하면 알아서 취소되고 추가금이 알아서 재결제 되는 시스템이 확실하게 갖춰져 있었습니다.
우버도 사전 결제를 하더라도 도로 상황에 따라 우회하거나 유로 도로 등을 사용한다면 사전 결제가 취소되고 추가금과 함께 재결제 되고, 반대로 금액이 사전 결제 금액보다 적게 나왔다면 환불을 해줍니다. 재즈 바에 가도, '오후 8시 전까지는 무료 입장!'이라는 팻말에 따라 7시에 입장하고 술값을 결제하더라도 그 자리에 1분이라도 더 8시 이후까지 머문다면 알아서 카드 결제가 취소되고 입장료가 더해져 재결제가 됩니다. 처음에는 카드 승인 내역을 보고 한 두번 놀란 게 아닌데, 자본주의의 세심함(?)을 피부로 느끼고 왔습니다.
필요한 곳에서는 세심하되 굳이 싶은 곳에서는 최소한만 남겨놓는 투박함. 그 선은 각 사회마다 다 다르겠지요. 새삼 우리나라에서는 그 선의 경계가 어디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4. 나이스한 독고다이人
대망의 마지막.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저는 사람들이 다들 밝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스스럼 없이 이야기 나누고 눈만 마주치면 인사를 건넨다는 점들이요. 참 서로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가도, 참 서로에게 관심이 없더라구요. 인사를 건네는 것도 관심이라기보다 성향에 가까운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처 수영장에 가도 남녀노소 아랫도리만 가리고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일상이고, 남이 뭘 하건 하등 상관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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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줄을 섰을 때인데,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분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분들이 계셨고요. 놀랄 건 분명 아니지만, 휠체어에 타신 분들끼리, 그리고 도와주시는 분들과 함께 세상 신나게 웃고 떠들고 계셨습니다. 입국심사 하는데도 그분들이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패스도 있었고요. 휠체어가 있든 없는 다를 건 하나 없는데도 그 화기애애한 모습 자체가 정말 오랜만에, 그리고 이국적으로 느껴진 듯한 제 기분에 왠지 모르게 살짝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는 너, 나는 나를 그 누구에게나 깔끔하게 실천하는 모습이 어쩌면 자본주의의 칼 같은 모습의 일면으로 작용하는 것이려나 싶기도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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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그냥 카트를 다들 냅다 던져두고 나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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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집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런 사회에 살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온다면 어떻게 바라볼 지 궁금해졌습니다. 돌아다닐 수록 제 자신은 우물 안 개구리도 아니고 우물 안 올챙이 발톱 정도라는 점이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우물 밖 개구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글 마치겠습니다.💫
➕미국 가면 살찐다? 아닙니다🙅♀️🙅♀️
저랑 주변 사람들 다 기본 2키로가 빠졌습니다. 생각보다 먹을 게 없고.. 한국보다 덜 짜고.. 땅덩이가 커서 엄청 걸어야하고.. 자동 다이어트 시스템 구비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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