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주차] Pikmin Bloom,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요즘 온 세상을 꽃천지로 물들이고 있는
내가 키우는 외계인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우주비행사가 불시착한 행성에서 색색의 외계생명체를 만납니다. 작고 귀여운 이 생명체를 자신이 좋아하는 '피크피크당근'에서 이름을 따와 피크민이라 명명합니다. '오니용'이라는 양파에서 싹을 뽑으면 피크민이 탄생하는데, 말을 잘 들어서 이들과 함께 부서진 우주선 부품을 모으기로 하는데...
여기까지가 2001년 발매된 닌텐도 게임, '피크민 시리즈'의 첫 작품인 '피크민'의 스토리 프롤로그입니다.
나름(?)의 흥행 끝에 5개의 시리즈로 제작이 되었고, 2021년에는 20주년을 맞아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까지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이 모바일 게임이 요즘 그렇게 난리라는 '피크민 블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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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민 블룸'은 '걷기를 즐겁게 하다'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걷는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피크민과 함께 걸으며 꽃을 심고, 버섯을 부수고, 또 정수를 얻어서 피크민에게 먹여 꽃잎을 얻고, 그 꽃잎으로 꽃을 심으면서 걷고, 그러면 또 새로운 피크민을 뽑고... 단순한 듯하면서 뭐가 많죠? 혼란스러울 피크민 입문자들을 위해! 피크민의 기본적인 원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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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걸어서 피크민 늘리기
우선 걷습니다. 모종을 심고 일정 걸음수를 채우면 모종에서 피크민이 태어납니다. 그리고 피크민들과 함께 걷다 보면 피크민들이 새로운 모종과 정수를 찾아오곤 하는데요, 이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피크민 수를 늘려가는 거죠. 저는 벌써 230마리나 키우고 있는데요, 제 손끝만 기다리는 이 230마리의 피크민들이 요즘같이 추운 날에도 집을 나서게 하는 동력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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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대는 피크민들... 귀엽다🥹
2. 정수 모으고 꽃잎 따기🥀
피크민들이 구해오거나 길 곳곳에 피어난 빅플라워에서 얻은 정수를 피크민들에게 주면 저렇게 머리 위에 꽃을 빛내면서 꽃잎을 줍니다.
3. 꽃 심기🌸
그렇게 얻은 꽃잎으로 꽃을 심으면서 돌아다닙니다. 코인이나 아이템을 얻게 되기도 하고, '다함께' 모드를 켜고 걸으면 주변의 피크민 유저들과 함께 피크민 세상 메타버스에서 산책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 피크민 월드에 빽빽히 심어진 꽃들이 이미 수많은 피크민 유저들이 심어놓은 것들입니다. 주간/이벤트 도전을 달성하면 희귀 정수나 아이템을 주기에 특정 꽃을 심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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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버섯 전투🍄
레벨 10 되면 버섯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지도상, 그리고 길을 걸어다니다 보면 랜드마크(?)적인 곳에 온갖 버섯이 생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하루에 세 번 피크민들을 보내서 버섯들을 없애는 거죠. 저 쬐끄만 피크민들이 머리에 난 꽃으로 열심히 박치기를 하는 모습...🥹 기특하고 안쓰러우면서 귀엽습니다...
피크민의 전투력에 따라 얻게 되는 보상과 작업 시간이 다른데요, 하루 세 번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전투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도심에는 피크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투력 강화의 목적보다는 친구들에게 '여기 빈자리 있어!!!!'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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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데코 피크민/엽서 모으기🌌
피크민들을 탐험 보내거나 정수를 먹이면 피크민과의 밀접도가 높아집니다. 밀접도 하트 4개를 채우면 피크민들이 본인의 출생지에서 선물을 가져오는데요...! 각자의 데코 종류에 따라 귀여운 아이템을 달고 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귀여워서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데코 종류는 모종을 발견한 곳의 특징에 따라 다릅니다. 동물원 근처에서는 동물원 피크민, 도서관 근처에서는 도서관 피크민을 얻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특이한 장소에 갈 때마다 탐색기를 켜서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모종 종류를 탐색하고, 평소 생활지에서 찾기 힘든 피크민을 찾아오는 게 좋습니다.
탐험에 다녀오거나 버섯을 제거하면서 주변의 조형물/랜드마크와 피크민이 함께 찍은 엽서를 가져올 때도 있습니다. 예쁜 엽서와 피크민을 모은 일람 목록을 보다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답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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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 친구들과 엽서를 주고 받거나 함께 도전을 하는 재미, 하루의 행적을 회고하고 기록하는 재미, 빈둥대는 피크민에게 정수를 주는 척하면서 놀리는 재미 등등 자잘한 장치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피크민을 왜 하느냐? 물으신다면...
귀여운 데코 피크민과 엽서를 수집하고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는 재미에 매일 피크민을 켜게 됩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강한 피크민을 모아서 전투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경우는 드물긴 합니다 😅 해외에서도 할 수 있으니 여행을 가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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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타지역에서 얻게 된 피크민은 나중에 데코를 가져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니 여행 기간 내에 피크민을 모두 키워놓는 게 좋겠죠?
암튼 이렇게 나를 위해 자기 몸보다 큰 선물과 모종 등을 주워오는 사랑스러운 피크민들... 다양한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피크민 블룸에 홀딱 빠져있는 게 아닐까요? 😊 무엇보다 활동량 운동량 부족이 심각한 현대인들에게 정말 유익한 게임이 아닐까 싶네요. 이 글을 읽으며 저와 함께 피크민 홀릭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다면, 초대 코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함께 예쁜 꽃들 심어보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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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팁 있을까요?
에드워드: 팩~ 붙이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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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했더니 냉장고가 출세한 썰.ssul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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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2014년...
무려 254회차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던 인기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이하 냉부해)가 시작했던 해이죠. 악뮤부터 지디 그리고 고든램지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게스트 라인업으로 참 재미지게 챙겨보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 냉장고는 뭐, 매일 보던 재료들만 있던 터라 남들은 뭐 해먹고 사나 궁금했거든요. 정확히는 슈퍼스타들의 냉장고는 다를까? 싶은 마음에서 즐겨봤던 것도 있습니다.
그런 제게 가장 충격을 줬던 회차를 꼽으라면, 기안84 회차를 꼽겠습니다. 유통 기한 지난 것은 애교요, 썼던 그릇은 남아 있는 염분 유지를 위해 설거지를 안 한다는 그. 보면서 숨넘어가게 웃었는데요, 역시. 연예 대상 감은 떡잎부터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여튼! 그랬던 냉부해가 돌아왔습니다! 엄밀히 따져본다면 <흑백 요리사>와 출연진과 <냉부해> 포맷으로 만든 짬뽕 스핀오프라고나 할까요. '요리' re-붐을 등에 업고 시청률 5%대를 넘나들며 꽤나 성공적인 귀환 신고를 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5년간 숙성된 냉부해, 무엇이 달라졌나 톺아보고자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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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 완: 톱스타가 되어 돌아온 셰프 군단
예전에는 샘킴, 정호영, 최현석 셰프 등 셰프 군단들이 자기들끼리 신나게 토크하고, 개인 대 개인끼리 요리 대결을 펼쳤었죠. 돌아온 시즌에서는 도전자 셰프 vs 기존 셰프로 팀이 나뉩니다. 여기서 도전자 셰프는 <흑백 요리사> 출연 셰프들고요. 첫 회차에는 이미영 셰프 (급식대가), 박은영 셰프 (중식여신), 최강록 셰프, 에드워드 리 셰프가 출연합니다.
기존 셰프 군단으로는 정호영 셰프, 이연복 셰프, 김풍 셰프, 그리고 최현석 셰프가 출연합니다. 흑백 냉장고 셰프(?)인 최현석 셰프는 첫 회에는 기존 셰프 팀으로 나오다, 3회차에서는 급 도전자 셰프 팀으로 갑니다. 의도치 않은 박쥐 캐릭터 덕에 요리 대결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첫 회 게스트로는 침착맨, 영탁이 나오는데요! 게스트랑 셰프랑 유명도(?)가 비슷하지 않나요? 전 시즌에서는 톱 게스트들을 위주로 토크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셰프들이 톱스타가 되었기에 셰프들과 게스트 모두가 주요 패널들로 느껴집니다. 토크 비중부터 각 캐릭터에서 오는 재미까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익숙한 캐릭터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거니 더 재밌더라고요.
➕ 슈퍼샤이가이라 제작진이 '말하고 싶을 때 흔들라'며 손에 당근 펜을 쥐여준 최강록 셰프나, 시차 적응 안 되어서 토크 중에 졸지만 요리 대결 때는 상대편 놀리느라 얼굴에 팩하는 여유까지 보여주는 에드워드 리나 셰프들 캐릭터 자체가 so funny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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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 투: 15분? 아니 14분!
'도전자'는 말 그대로 기존보다 덜 익숙한 자들을 말하는 것이겠죠. 15분 초초초스피드 요리에 익숙하지 않을 도전자 셰프를 위해, 특별 베네핏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1분 STOP'권과 '1분 먼저하기'입니다. 전자는 도전자 셰프가 상대 셰프가 요리하는 15분 중, 초반 10분 내에 아무 때나 사용하면 상대 셰프는 그대로 동작을 1분 동안 멈춰야 하는 룰이고, 후자는 도전자 셰프가 상대 셰프보다 1분 먼저 시작하는 룰입니다. 본인이 도전자 셰프라면 어떤 룰을 사용할 것 같으신가요?
저는 보자마자 무조건 전자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생각하는 것이 다 똑같나 봅니다😁 멋지게 베네핏을 안 쓴 조림핑 강록 셰프도 있었지만, 대부분 다 1분 STOP권을 야무지게 쓰더라고요. 예를 들면 에드워드 리 셰프가 최현석 셰프가 오믈렛을 만들고 있을 때, 그것도 가장 익힘 시간이 중요한 오믈렛을 만들고 있을 때 STOP권을 쓰는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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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오믈렛 익어가는 거 지켜보면서 자기는 팩 하심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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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기존 셰프 팀이 참 고생이 많겠구나 (ㅋㅋㅋㅋ) 싶었답니다. 가뜩이나 2MC가 요리 중 시식 타임에 슈퍼텐션 깐족거림으로 주변을 맴도는데, 도전자 셰프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STOP을 외치니까요. 시청자로서는 이 장치 추가로 재미 포인트가 두 배가 된 것 같아 매우 행복합니다☺️
🍽️ 그래서 총평은?
크게 달라진 것은 이 두 가지입니다. 그 외에 포맷적으로는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도파민에 절여진 서바이벌들 속에서 오랜만에 힐링 서바이벌(?)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누구 하나 떨어뜨리겠다고 서로 눈에 불을 켜고 덤비는 그런 프로그램들도 재밌지만 (저=피의 게임 중독자), 가끔은 요리 중에 깐족거리는 맛 평가 몇 마디가 최고의 방해 공작이 되고, 중간에 잠시 눈을 붙여도 귀여운 토크거리가 되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주는 삼삼한 맛이 또 중독적이더라구요. 밥 하는 김에 딱 같이 보기 좋은 진정한 밥친구랄까요.
그럼에도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요리가 전반적으로 슈퍼 상향되었다는 점입니다.🥲 냉부해라고 하면 대가 셰프인 이연복부터 웹툰 작가 본캐 김풍 셰프까지, 다양한 셰프들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최선의 B급 요리가 재미 포인트였는데요. 이제는 흑백 요리사 출신 셰프들이라 그런지, 메뉴들이 전반적으로 코스요리식으로 구성되는 것 같더라고요. 냉장고 재료로 이 정도로 구현하는 것이 대단하면서도 기시감이 느껴지는 음식 구성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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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그럴 바에는 셰프들끼리 팀을 먹고 단체 코스 요리 대결을 펼치는 등의 방식으로 변주를 줬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매번은 냉부해의 정체성을 해치는 것이니 한 2주에 한 번꼴로요. 저는 김풍이 코스 요리 식 구성에서 어떤 요리를 낼지 너무 궁금합니다💭
여튼! 크게 바뀐 점은 보이지 않아 아마도 <흑백 요리사>가 아니었다면 리부트되지 못했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돌아와줘서 고마운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였습니다. 시간 되실 때 함 보시면 입맛 돋우는 밥친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TMI: 이번 주는 송중기 편... 다음 주는 장원영 편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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