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차] 더 인플루언서 지창욱을 질리게 한 예쁨 집착광공이었다.
예쁜 사람의 예쁨 집착은 매우 납득 가능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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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예쁘지 않아요? 😏
혹시 <짠한형> 임지연 편 보신 분 계신가요? 과장 좀 보태서 한 열댓번 자기 예쁘냐고 묻는 임지연에 지창욱이 "질린다 너..." 를 시전했던 레전드 회차..🥃
사실 저도 임지연 배우를 <더 글로리>에서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요! 거기서의 이미자와는 정반대로 정말 털털하고, 둘째라는데 어디서나 사랑받을 것 같은 막내 성격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핑계고>에 전도연이랑 같이 나왔던 회차에서도 (말 많았던 그 회차..) 유재석이 임지연을 툭툭 놀려도, 기분 나빠한다기보다 코믹하게 맞받아치는 모습이 저도 닮고 싶은 그런 성격이었는데요. 재밌는 점은, 임지연은 항상 작품 홍보하러 유튜브에 나오는데, 작품보다는 본인의 행동들이 더 화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 이 정도면 신이 점지해준 천상 연예인이 아닐까.. 배우로만 있기 참 아까운 예능 인재라는 생각이 매우매우 듭니다!! 🫨 한번 그녀의 레전드 발언들을 함께 톺아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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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의 <만날텐데>
이때는 몰랐지.. 그녀가 성시경에게 선배님 목소리가 감미롭다는 대사를 시전하는 이유가 본인이 예쁘다는 소리가 듣고 싶어서였다는 걸...
<짠한형> 찍고 바로 얼마 안 있어서 여기에 출연했다고. <짠한형>에서 자기가 누군가를 칭찬하는 이유는 그 뒤에 따라올 자기 칭찬을 듣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짠한형>에서는 지창욱에게 '오빠 잘생겼다'를 시전했다면 성시경에게는 '목소리가 감미롭다~'를 시전하는데요😂 살다살다 이렇게 솔직한 배우는 또 오랜만이라 신선하고 웃겨서 눈물이 납니ㄷ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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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나고 처음 들어보는 '입이 길다'는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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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
휴일에 뭐하냐는 질문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마사지 샵도 가고, 혼자 대본 외우러 조용한 도서관에도 간다고 밝힌 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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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사를 입으로 읊으면서 외운다? 도서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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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어어? 이상한데? 하니까 바로 보여주기식^^이라는 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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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위에 나온 유튜브 채널 세개 모두 한 작품, 영화 <리볼버> 홍보를 위해 나갔던 채널들인데요. 되려 영화가 뭔지는 잊히고 임지연의 발언들만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배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직업인 것 같아 멋지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는데, 딱 임지연 배우가 그런 배우의 표본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어쨌든 대중에게 브랜드로 인지되는 방식은 제각각이겠지만 그녀의 배우 사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슈퍼 털털함은 분명 엄청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임지연 배우의 작품들을 한번 같이 정리해보고 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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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1960-197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위험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임지연: 종가흔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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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SBS 2015년 드라마로, 상류층을 꿈꾸는 재벌가 상속녀와 그와 대비되는 평번한 청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작품.
임지연: 이지이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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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
여기서 임지연은 조연이었는데, 양궁 금메달리스트 역으로 출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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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작.
임지연: 서울 역 (그 전 작들이랑 이미지가 확 달라졌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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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사형투표 (⭐️⭐️⭐️)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
임지연: 주현 경위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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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예능인가 다큐인가
자본주의 타락의 현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공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바로 출연자 오킹😮의 스캠 코인 논란과 동시에, 그가 우승을 했다는 스포일러가 퍼졌기 때문이죠. 당시 제작진은 '스포일러와 상관 없이 재미있다'는, 사실상 스포일러가 사실임을 인정하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 드디어 베일을 벗은 <더 인플루언서>!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플랫폼을 막론하고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인플루언서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을 구경하는 재미부터가 쏠쏠했습니다. 한 순간도 지루함을 허용치 않는 인플루언서들의 살신성인, 몸값이 적힌 목줄을 찬 자극적 그림, 꽉 찬 게임 구성으로 '도파민을 폭발'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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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인이 처음으로 모인 자리에서 진행되는 서바이벌은 절반 이상이 탈락하는 중요한 미션이으로, 서로 15개의 '좋아요'와 '싫어요'를 주고 받는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 '좋아요'와 '싫어요'를 행사하라는 것 외에는 아무 규칙도 고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싫어요'가 무조건 나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합산 개수로 순위가 정해진다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바로 관심을 먹고 사는 인플루언서에게는 비호감마저도 생명력이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오래된 표현을 확장시킨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회 이후에도 라이브 방송, 사진 미션 등 인플루언서로서의 자질을 시험하는 다양한 미션이 주어지는데요. 이 과정에서 많은 이른바 '착한' 인플루언서들이 방송 분량도, 게임의 승리도 얻지 못한 채 탈락하고 맙니다. 틱톡커 시아지우🍋는 외국 플랫폼 특성 상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가장 퀄리티가 높은 숏폼 자기소개 영상을 제출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내내 다른 출연자들에게 견제와 무시를 당하는 식으로만 소비되던 그는,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언급되지 않던 라이브 방송이 실수로 종료돼 탈락하는 장면만이 방송에 노출됩니다. 철저하게 재미 위주로 편집된 결과겠죠.😂
관심받지 못하는 인플루언서는 도태된다는 사실은, 잔인하기 짝이 없지만 어쩌면 당연한 현실입니다. 얌전하고 퀄리티에만 집중한 콘텐츠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위 '어그로'성 콘텐츠가 눈에 띄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라이브 방송 미션에서 탈락 위기에 닥친 출연자들이 너도나도 부랴부랴 제목 어그로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려 하는 모습이 펼쳐진 이유입니다. (저희도 제목으로 어그로를 좀 끌어봤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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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고 자극적인 멘트 속에서 매 순간 빛났던 사배님👑... 당신이 진정한 1등이십니다✨
콘텐츠의 질이 높으면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선택한 콘텐츠가 질이 높다고 평가받는 세상입니다. 미션을 거치면서 점점 자극적인 결과물을 내어놓는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이 <더 에이트 쇼> 주인공 같기도 합니다. 인플루언서의 세계에서는 생존이라는 명분 아래 모든 것이 용인됩니다. 가슴을 화면에 가득 채우는 것도, 가짜 뉴스도, 가학적인 눈썹 밀기도요.
착한 콘텐츠보다 나쁜 콘텐츠에 더 쉽게 반응하는 사람들, 그렇기에 소위 '질 떨어지는' 콘텐츠에 현혹될 수밖에 없는 인플루언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매 회 자신만의 콘텐츠로 끝까지 당당하게 대결에 임한 이사배💄가 인플루언서로서 생존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오킹에게 밀려 준우승을 거머쥔 것은, <더 인플루언서>의 메시지에 화룡점정을 찍은 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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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까지는 그렇다 칩시다. "논란도 인플루언서의 능력"이라는 말로 자극적인 행태를 정당화할 순 없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방송이 공개된 직후 출연자 BJ 과즙세연🍒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목격담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금은 충격적인 열애설에 온 인터넷 커뮤니티가 들썩였죠.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그녀 덕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과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넷플릭스에서는 그녀의 얼굴을 <더 인플루언서> 메인 사진으로 내걸어 화제성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즙세연의 루머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분명 최대한 들어냈다던 오킹이 필요 이상의 리액션과 찰나의 멘트까지 등장하는 것도, 제작진이 '인플루언서의 법칙'을 잘 활용한 결과는 아닐까요. 인플루언서의 세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과즙세연의 논란에도 웃음을 짓고, 오킹의 분량을 결코 들어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AV 배우의 유튜브 웹예능이 1000만회를 달성하고, 노출방송BJ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공연을 하는 마당에, 그깟 열애설과 판결나지 않은 혐의가 뭐라구요. 항상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마땅한, 범세계적 영향력을 끼치는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마저 '인플루언서의 법칙'을 따랐다는 사실이 씁쓸합니다. 그저 이사배를 칭찬하고 '착한' 인플루언서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겠다 다짐하는 수밖엔요.
+ 김씨네 와 담소를 나누다 과즙세연처럼 연봉 30억이 보장된다면 노출 방송을 하겠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쉽게 NO 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1년만 일하고 파이어족으로 조용히 살아야지, 싶다가도 돈 맛을 보면 그만둘 수 있을까 싶고... 자본주의 앞에 사회적 체면과 성 윤리관이 너무 보잘 것 없게 느껴져 슬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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